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04-19 12:07
관리 메뉴

zyint's blog

2008-04-29 화요일 - 에세이(옆얼굴) 본문

예전글들

2008-04-29 화요일 - 에세이(옆얼굴)

진트­ 2008. 5. 8. 00:14

오프닝 멘트

지금은 능수능란한 선수가 된 사람도 처음에는 다 풋내기죠.
처음부터 챔피언 메달을 달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거든요.


아기가 배로 바닥을 밀고 다니다가
결국 혼자 걸을수 있게 되는것처럼...
모든것에서 위대한 첫걸음은 있기 마련입니다.

물론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이 항상 다 완전한건 아니에요.
오늘의 발걸음이 잘못돼서 내일 넘어질수도 있구요.
하지만 언젠가는 오늘이 오늘의 그 걸음이
위대한 첫걸음이었다고 생각하게 될지 모릅니다.

 

우리가 비록 달에 발을 내딘는게 아니더라도
우리인생에서는 위대한 걸음이 다 될수 있습니다.

자 조금 움직여보세요
오늘도 온종일 굴러다니셨죠?

 

젊음에서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되는 것 중에 하나.
제가 반성되는 것 중에 하나.
아무것도 안하는게 제일 후회돼요.


라디오 천국에 오셨습니다.
유희열입니다.

 


 젊은 시절 때에 첫 걸음. 모든 시작에는 첫걸음이 필요한데, 첫 단추가 필요한데.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이건 이렇게 하면 뭐가 될거고, 예상하고 예측하고 예단하고 자를거 자르고, 제 성격도 너무 그래서 후회되는 게 너무 많더라구요.

 

가장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나가, 잘못된 선택이라도 한 번 걸어봤으면 후회는 안했을텐데, 아예 선택을 안했던 경우가 너무 많았던거 같아요,. 그건 저 뿐만아니고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 였던거 같아요.

 

특히 젊은 시절에는, 너무 잘못된 길로 가 가지고, 막다른 길에 부딪히더라도 차라리 헤머로 벽을 부시고 다시 나가던지, 너무 단단하게 굳어져 있으면 아이고 조금 돌아가자, 뒤돌아가서 다시 미로를 찾아 나가면 되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아얘 갈림길에서 선택조차 안하고 뒤로 돌아가지도 않고, 갈림길 정 중앙에서 서가지고 "아이고 되겠지 뭐 어떻게든" 그냥 거기서 낮잠자고 늘어지고 있었나봐요.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오른쪽 길이냐 왼쪽길이냐, 판단을 미리 내리지 말고 그냥 한 번 가볼껄이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인생은 항상 선택이니까 첫 걸음을 내딛어 보시죠. 뭐가 되었든간에. 앞으로 앞으로 한 번 걸어 가보자구요. 뭐가 있을지.

 

에세이(28:00)

그녀가 말했다

"그대로 멈춰 있어봐. 네 옆얼굴이 마음에 들어. 그냥 그대로 잠깐만 있어줄래?"

그녀의 이 말에 시간이 정지했다. 그는 움직이지 않고, 그녀가 자신의 옆 얼굴을 잘 기억할 수 있게 조용히 기다렸다.

창밖은 어두웠고 서있던 차에서는 음악이 흘렀다.

 

Fly to the moon

하늘에 달이 하나 있었다.

 

그녀가 다음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와서 그의 옆 얼굴을 찍었다.

커피가 알맞게 식을동안 폴라로이드 사진은 얇고 파삭파삭하게 익어갔다.

 

서서히 시간이 숙성되는 속도로 형체가 나타났다.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녀가 보고 웃는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네 얼굴이구나"

이러면서.

뿌옇게 흐려서 실제보다 항상 낫게 나온다며, 그래서 폴라로이가 좋다고 말하며.

 

그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좋았다.

그녀가 웃으면 멀리서 악기소리가 들려오는거 같았다.

방금 깨어난 후 귓가에 남아있던 그린 꿈같은.

 

그녀는 사진첩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옆얼굴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4월 19일

4월 20일

4월 21일

 

시간은 그의 옆 얼굴과 같이 흘렀다.

찍은 장소에 따라, 사진기의 방향에 따라,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그의 옆 얼굴은 자꾸 변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해가지만 그 안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는 변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랑이었다.

 

 


게스트

1부

 

 

2부

 

 

선곡표

1부

E O Mundo Nao Se Acabou / Chie
Someday / John Legend
기억상실 / 오소영
Running / 정재형


(그녀가 말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 Eva cassidy



(*뜰 수도 있었다)

Elephant / Damien Rice
Hide and Seek / Imogen Heap

 


2부

Harder To Breathe / Maroon 5
By This River / Brian Eno

(IT Music*)

Mr. Lonely / Bobby Vinton

내슬픔만큼 그대가 행복하길 / 더 클래식 (정고은님)
편지 / J.K 김동욱 (김지예님)
Quizas Quizas Quizas / Nat King Cole(김미선님)
Beautiful Day (feat. Eishu) / Studio Apartment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 정수년

 

 

참고자료

종점다방 - 오프닝멘트, 장봄

KBS 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 선곡표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