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03-29 19:39
관리 메뉴

zyint's blog

110606월 -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고 본문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사랑을 말하다

110606월 -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고

진트­ 2013. 1. 29. 15:29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고

내가 받을 시간도 주지않고 전화를 끊지 


몇초간 울리다가 끊어지는 그 벨소리가

내게 남겨준 희망인건지 아니면 내게 주는 벌인지

난 아직 그것도 몰라 


그때

모른척 놓아버렸던 순간

괜찮다, 이해한다 말하던 네 말을 다 믿는 척 하며

울음보다 더 가여웠던 네 표정을 못본척 하며

설마 내가 너 없이 못살진 않겠지

못된 마음으로 돌아섰던 그 순간

그때가 가슴에 얹혀서

나는 자다가도 마음이 아팠어


그런 새벽 몸을 일으켜 생각을 하면

마음만큼 머리도 아팠지


세탁소 옷걸이들 처럼

하나를 당기면 엉켜있던 다른것들가지 쏟아졌어

너를 만나고 싶다' 그 한가지 생각을 끌어내면

묻어놨던 다른 생각들이 우르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결국 풀리긴 할까

우린 너무 다른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달라질 수 있을까

누군가와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

생각나는 사람은 너밖에 없었고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지

받을 수도 없지만 전화가 끊어질때까지 꼼작할 수도 없어

지금 막 끊어진 이 벨소리가 희망인건지

아니면 내게 주는 벌인지 난 그것도 몰라


하지만 내가 너였다면

그렇게 나쁘게 떠난 나한테 전화를 걸었을까

내가 정말 밉다면

다시 보고싶지 않다면 너는

전화하지 않았을 거잖아 


나는 오늘 너한테 전화를 하려고 해

안녕 나야'

그러곤 나 아무 말도 못할거야

너는 뭐라고 대답할까


받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나는 걸어보려고 해 


-


안녕 나야

미안해

그동안 아무 답도 준비 못했어

엉켜있는 옷걸이들 다 들고 여기로 왔어

나는 그냥..

네가 너무 보고싶었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