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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110609목 - 예전엔 주로 가슴 아픈 이별 장면을 보고 바보처럼 울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본문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오늘에 남기다

110609목 - 예전엔 주로 가슴 아픈 이별 장면을 보고 바보처럼 울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진트­ 2013. 2. 3. 11:00

예전엔 주로 가슴 아픈 이별 장면을 보고 바보처럼 울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매번 오해하고, 투닥거리는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단순이 부러워서는 아닌데.. 왜 그런걸까.


어느 시인이 말했다.
"슬픈 것이 다 아름답지는 않은데, 아름다운 것들은 주로 슬프다." 고


왜냐하면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손에 쥐어지지 않으니까, 가질 수 없으니까 슬픈 거라고.
사랑이 슬픈 이유도 그런 거 아닐까.
너무 갖고 싶을 만큼 내 앞에서 예쁘게 반짝거리는데 손을 뻗으면 자꾸 달아나니까. 좀처럼 손에 쥐어지지가 않으니까.


결국, 사랑이란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쉽게 변하는 마음을 손에 쥘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그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사랑이 내 손에 쥐어 있다고 착각하는 우리한테 있다.



어느 순간 조심스럽게 손을 펼쳐 아무것도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 쓰라린 허탈감이 이별이란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사랑은 점점 더 멀어진다.
마치 현실과는 거리가 먼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이별보다 몇 배는 힘든게 사랑이라는 걸 조금씩 깨닫는다.


예전엔 확실히 시작보다 끝이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끝보다 시작이 훨씬 어렵다.
예전엔 알지 못해도 마음이 열리곤 했는데 지금은 많이 알아도 마음이 닫힌다.


단순히 누가 옆에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쏟는 일이
이제는, 내게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사랑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시린 밤.
내 마음과 꼭 같은 누군가를 위해.오늘에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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