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오프닝
110602목 - 연애를 막 시작해서 아직은 모든게 얼떨떨할 때, "아 내가 진짜 연애를 시작했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죠
진트
2013. 1. 7. 09:22
연애를 막 시작해서 아직은 모든게 얼떨떨할 때, "아 내가 진짜 연애를 시작했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죠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혼자 돌아오는 길. 이제 나도 지켜줘야 할 사람이 생긴거구나 싶을 때.
거리를 지나가다가 괜찮은 여자가 있는데 '아 맞아맞아. 이제 다른여자 못만나지'
체념하게 될 때, 그 기분좋은 책임감과 싫치않은 구속감. 그게 연애인데 말이예요.
어제 방송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딱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연애를 실감하게 되는거죠.
아. 내가 이걸 또 시작해버렸구나. 나에게 더이상 밤의 자유가 없구나. 연애도 못하겠네'
뭔가 철컥하고 발목에 채워진 기분.
근데요 싫지 않았습니다. 좋더라구요. 사실 연애도 구속 받을거 알면서 구속받고 싶어서 하는거잖아요. 기꺼이 구속받겠습니다.
FM음악도시 성시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