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멘트 [1]

포장마차 의자에 앉아서 밤을 보내면 유난히 피곤한 이유는

기댈 곳이 없는 불편한 자리이기 때문이죠.

 

의자에 앉을때나 방바닥에 앉을 때나 누구나 기대지 않고

몇시간씩 버티기가 힘들어요. 복근이 받쳐주지 않으니까...

 

집에 있으면 쇼파 등받이에 기댄채 하루를 보낼때도 많죠.

기댈 곳이 있다는 건 사실 큰 의지가 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그렇죠.

사람이 본래 외롭게 태어나서 자꾸 기댈 걸 찾기 때문에.

음악을 만들고 또 라디오를 만들고 인간의 문명을 이렇게 발달시킨 겁니다.

 

자 여기 기대시죠~ 우리 다같이 문명을 개화시켜봐요.

 

라디오천국에 오셨습니다.

저는 유희열입니다.

 

 

그녀가 말했다 [3]

"새옷을 샀으니까 헌옷을 버릴까?"

 

하지만 그녀는 헌옷을 꺼내다가 다시 몸에 맞춰보더니 거울을 보고 서랍에 넣었다.

 

"아직 이 옷을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꼭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없으면 아쉬울 것 같거든...

 이것이 미련인가?"

 

그녀는 얼마전 옛날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는 그녀와 우정 비슷한 감정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사귀는 감정은 끝났지만 그래도 서로를 완전히 떨쳐내고 싶진 않았던 것이다.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우리 다시 사귀는 건 어떨까?

 너와 사귈때 참 좋았어..."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시 주말마다 서로의 약속을 묻고 퇴근 후에 만나고 가끔 서로의 직장 근처에 가서 점심을 먹기도했다.

그렇게 두달을 보내자 다시 행복감이 찾아왔다.

처음 만날때처럼 두사람은 다시 틈이 없을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그녀는 서랍안에 있는 옷을 꺼냈다.

하늘색으로 물들여진 원피스였다.

그녀는 그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수많은 영상이...생각이 그 곳에 비췄다.

 

그 옷을 입은 날 그를 처음 만났었다.

그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 옷을 버리지 못했다고...

뒤늦게 깨달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사랑은 찾아온다고...

 

낭만다방, 너 외롭지?

최명일

 

제목: 괜찮아

 

나에겐 토이가 있으니까

세상은 두 부류로 나눠진다. 커플과 솔로.

그동안 잘 참아왔다.

커플들의 천국이었던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그런날들이면 토이 6집을 들고 드라이브를 나선다.

  "괜찮아, 나에겐 6년만에 만난 토이 6집이 있잖아"

그 겨울에 창문을 다 열고 볼륨을 최대로, 때마침 나오던 안녕 스무살.

 

언제나 혼자 걸어가네. 언제나 혼자 꿈을 꾸네. 익숙한 외로운 점심식사.

 

췻. 퉤.

앨범 자켓속 희열님의 야비한 미소가 나를 울컥하게 만든다.

 

너 외롭지? 지금.

 

큰 행사를 몇개 버티니, 벚꽃 시즌정도야 우스워진 날 느끼고 있다. 나 이러지 않았다. 유희열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고, 그의 감성만을 흡수해버렸다.

남들 다 아이돌 가수 앨범 살때, 나 윤상 1,2집 구하고 정말 좋아했었다. 그들이 만화책 읽을 때, 나 하루키 소설에 빠져들었다. 그 때는 통했다. 감수성 풍부한 순진한 소년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내 기준과 상상속에 있던 유희열을 좋아하던 여자들은 모두다 어디로 간걸까? 문화생활이란 전혀 없고, 5년만해도 여자랑 말도 못하던 본능과 욕구속에서 살아가는 내 친구들은 어느덧 하나 둘 씩 다양한 연령층을 섭렵해 나가는 중이다. 성격이 좋은것도 아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나쁜 남자가 뜬다던데.. 정말 그런거야? 너네 나쁜남자가  왜 좋아? 너네 변태야?

 

지하철에서 내 옆자리가 한개 비었다. 한 커플이 오더니 자기가 앉아라. 아니다 우리 애기 다리 아프니까 앉아라.

쇼곱하기 쇼는 쇼라더니 두고 볼수가 없어서 나를 통제할 겨를도 없이 따끔하게 말해줬다.

 

"저 이번에 내리니까 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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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훈남
가녀리고 수줍은 떨림
천국의 외로운 남자


최명일씨입니다.

많은 메일 날려주세요
엄청 잘해주겠답니다!!

inradioheaven@gmail.com [4]

 

 

이영래님 사연

제목: 열반

 

지난 목요일, (ㅋㅋㅋㅋ)

친한 동생과 임진각에 다녀왔다.

신촌역에서 기차를 타는 사람은 크게 세 부류라고 한다. 실제 통근열차로 이용하는사람. 그리고 군인. 그리고 데이트족. 세 분류중에서 꼽자면 데이트족이겠으나 우리는 엄연히 여여커플. 나름 날씨 좋은날 남들도 다 노는날. 콧구멍에 바람이나 넣고 그나마 미니홈피에 업뎃이라도 시킬 괜찮은 사진 한장이라도 건지러 간 것이다.

 

기차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외출에 즐거워하며

맑은 하늘 예쁜 구름들을 만끽하다보니 종착역에 닿았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동행인 왈

 

"언니 나 쟤네들 때문에 진짜 짜증나 죽을뻔했어"

 

그녀의 눈이 가리킨 곳은 커플룩을 예쁘게 입은 커플이었고, 그녀의 표현을 빌자면 기차안에서 계속 쪽쪽 거렸다는 것이다. 그녀는 거듭 짜증을 냈지만
나는 그저 다 좋게  예뻐만 보인다.

 

"사귄지 얼마 안되나 보지, 어려보이네. 이런날 기차타고 데이트도 하고 좋겠다. 귀엽다~"

 

 봄나들이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차 한잔하러 간 작고 예쁜 커피집.

동행인은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삐죽거린다.

"언니 나는 왜 자꾸 저런것들만 눈에 들어오지? 아주 그냥 먹여주고 가관이 아닌데"

 

내게는 그제서야 그런 가관이 눈에 띈다.

여전히 귀엽고 예쁘고 좋아만보인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 동행인의 옆자리에 앉은 커플

분명히 자리에 앉을 때에는 멀쩡하더니 열 손가락을 차라대로 쭉쭉빨고 나중에는 아주 뼈없는 아이처럼 여자애가 남자에게 앵기더란다.

그러곤 종착역에 다다르자, 또 멀쩡하게 나가더라는. 그녀는 오늘 하루종일 이런 것들만 눈에 띄네라고 말하지만 나는 천연덕 스럽게 웃음만 난다.

 

"오징어인가 보지.(ㅋㅋ)  어린것들은 다 그렇지. 나도 저만할때에는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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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rae@paran.com
낭랑한 목소리,
상큼한 뒷모습,
그녀의 앞모습이 궁금하다면,
그녀의 내면이 궁금하다면
메일 보내시라!
우리의 영래씨입니다. [5]

 

 

 

게스트

1부

 

 

2부

 

 

선곡표 [2]

1부

밤이 깊었네 / 크라잉 넛
It's Always The Same / Two For The Road
Marry U / 슈퍼주니어
Jardin D'hiver / Henri Salvador

(그녀가 말했다)
Out Of Africa / Jangeun Bae Trio

(낭만다방 너 외롭지)
Falling In Love, Farewell Love / Love & Pop
오빠 나빠 / 제시카 티파니 서현 From 소녀시대


2부

Cry Me A River / Julie London
실용 스페인어 / 줄리아 하트

(IT MUSIC*)
울면서 달리기 / 언니네 이발관

Sad Cafe / Dynamic Duo
Adagio / New Trolls
Old And Wise / Alan Parsons Project
A Tale That Wasn't Right / Helloween
밤의 길목에서 / 김세영
손에 손잡고 / 코리아나

 

 

참고자료

(1) 싸이월드,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클럽, 오프닝 멘트

(2) KBS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선곡표

(3) 싸이월드,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클럽, 그녀가 말했다

(4) KBS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사진첩, 최명일씨 사진

(5) KBS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천국, 사진첩, 이영례씨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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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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