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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3/02/04 (2)
zyint's blog
평소엔 잘 모르고 지나쳤던, 누군가의 배려가 한없이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어느 밤,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침대 위에 누워 까슬까슬하게 잘 말려진 새 이불의 냄새를 맡을 때, 내 방에 놓인 가습기가 매일 같은 눈금으로 채워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소리없이 한결 같은 그런 엄마의 마음이 느껴질 때. 이정록 시인의 라는 시에서 시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인다고.꽃도 열매도 의자에 앉아있는 거라고참외밭의 지푸라기를 깔아주고 호박의 똬리를 받쳐주는 것도 그것에 맞는 의자를 내어주는 거라시던 시인의 어머니는"사는 것도 별게 아니다. 그늘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개 내놓는 거다"하셨다. 그 말들이 오늘 새삼 아프게 읽힌다.왜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눈..
연인들끼리 다툴 때 이런 말 자주하죠."그래, 뭐 이해는 해. 하지만 ..." 늘 이 '하지만'이 문제입니다. 이 말 뒤에 따라오는 말들은 그게 무엇이든 앞서했던 이해를 다 덮어버리거든요. 이해한다는 건 받아들인다는 겁니다.한 번 받기로 마음먹었으면 그걸로 끝내야죠. 말로는 이해한다면서 그 뒤에 '하지만'이라고 덧붙이는 말들은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결국은 이해하는게 아닌거죠. 사실 100 퍼센트 누군가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이 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입니다.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똑같이 느낄 순 없으니까요그래도. 기꺼이 그 마음을 들어주고 받아줄 순 있습니다.내 가족이니까, 내 친구니까, 내 사람이니까.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