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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2008.02.18 7년전 전자사전 고집하는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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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7년전 전자사전 고집하는 이유

진트­ 2008. 2. 18. 15:43

요즘 전자사전들을 보면 노트북같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전자사전 기능은 물론, 라디오, mp3, 발음재생, 다이어리, 문장재생, 동영상 등등.. 조그만 전자사전에 참 많이도 넣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7년전 전자사전에 더 매력을 느낀다.

 

1. 비싼 가격

최신 전자사전을 사는데 가장 껄끄럽게 생각되는 것은 가격이다. 모 전자사전은 39만원대에도 판매되었었다. ibmmania.com 의 중고사이트에 가면 쓸만한 ibm 구형 씨리즈를 살수 있는 가격이다. 속도도 만족스럽고 무선인터넷에 네비게이션기능가지도 가능한 노트북이다.

물론 가격이 비슷해도 전자사전을 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휴대성과 배터리 때문이다. 주머니에도 꽂아 넣고 다닐수 있고, 부팅시간이라는건 사실상 무시할수 있으며 음악/동영상만 재생하지 않는다면 배터리 걱정 또한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기에는 가격이 조금 비싼감이 없진 않다.

 

2. 실제발음과 틀린 영어발음기능

비싼 전자사전의 강점은 발음이다. 영어단어를 입력하면 네이티브 발음이라 하는것이 들린다. 요즘에는 문장도 읽어주고 있고, 나아가 발음교정까지 해주는것도 있다.

그러나 정작 발음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바로 '회화'때문이다. 그러나 회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전자사전을 구입했고 언어연수를 다녀왔었다. 그러나 결국 음성기능이 없고 더 작고 필요한 기능만 있는 저렴한 중고전자사전으로 교환하였다. 지금도 쓰고 있는 제품이다.

광고/선전에는 분명히 네이티브 발음이라고 나와있다. 또 네이티브라는 외국인이 나와 직접 그 공신력을 증명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내 언어연수생활중에는 그 전자사전의 발음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심지어 이런일도 있었다.
 
내가 자꾸 전자사전을 찾아가며 공부를 하자 영어선생님이 다가왔다. 그리고 약30분간 내 전자사전을 통해 그날 학습분량에 맞는 단어들을 찾아가면 직접 발음비교를 해주었다. 그리고 하는말, '저스틴, 이제 전자사전의 발음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지?'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전자사전에 많이 의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마침 우리반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6명정도, 나머지 6명은 유럽과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은 기회다싶어 내게 30분을 투자했던 듯 싶다. 다른 친구들도 다같이 들으라는 의미에서였을 것이다.

 

3. 발음기능사전에서 들리는 특유의 고주파음

발음기능이 되는 사전들은 일단 전원을 켜고 나면 아주작은소리의 고주파음이 들린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내가 경험했던 많은 종류의 발음지원사전들이 그런 소리를 내고 있었다.

평소라면 무시해도 좋은 소리이다. 그러나 조용한 곳에서 혼자 공부를 할 때면 그 소리는 어김없이 들려온다. 그때는 절대로 무시할수만은 없는 소리가 되어버린다.

 

4. 불필요한 사전들.

전자사전 광고에서 강조하는 또다른 한가지는 수많은 사전들이다. 열권이 넘는것은 이제 기본이 되었다. 그러나 많을수록 좋은가? 그런건 소위 말하는 옛날 어른들에게나 통하는 게 아니었던가?

내가 처음 가지고 있던 사전역시 열권이 넘는 사전이 들어있었다. 그러나 기실 내가 활용하는 것은 몇가지 안되었다. 그후 다시 구입한 중고전자사전은 그런 필요최소한의 사전과 기능만을 갖춘 것이었다.

불필요한 사전들이 내가 필요한 사전의 두배가 넘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도 들었다. 혹시 이놈들때문에 사전의 가격이 더 저렴해질수는 없던게 아닐까?

 

5.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전자사전

내가 생각하는 괜찮은 전자사전은 이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전부분은,

영어권인 경우 영한, 한영, 국어(틈틈이 필요하다), 영영(미국식/영국식)이면 충분하고, 한권을 덧붙이자면 영영사전중 비슷한 영어단어들을 조합해 놓은 Thesaurus 사전까지이다.

부가기능은,

mp3도 라디오도 동영상도 그리고 쓸일이 전혀없는 스케줄기능도 전혀 필요없다. 단지 단어를 찾으며 단어장에 입력해 놓는 기능과, 예문중 쓸만한 예문이 있으면 그 예문만(다른 예문들은 다 제외) 단어장처럼 입력해놓는기능. 이거면 충분하다.

그리고 한가지더,

반응속도와 화면에 표시되는 글자수이다. 요즘에는 많이 양호해졌지만 옛날 전자사전들은 단어검색을 하면 반응속도가 너무 느린것들이 많았다. 또 화면에 표시되는 글자는 가급적 많이 표시되는게 좋다.
 
그렇다고 10줄이상은 솔직히 필요없다. 사전크기만 커질 뿐이다. 8줄정도면 적당하다. 물론 글씨가 작게나와 줄마다 많은 글자가 들어가는게 좋다.

이렇게만 해도 가격이 10만원이하로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사전한권당 얼마의 로열티를 내는지는 모르지만 10만원이하가 아니더라도, 그 가격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6. 만약 전자사전의 기능을 개선시키려면

제작자들이 만약 전자사전의 기능을 개선시키려 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다.

가. 원하는 사전만을 골라 넣을수 있는 기능
     - 기본 사전가격은 예를 들어 5만원이라고 하고,
        거기에 추가하는 사전마다 각각의 가격을 추가합산하여 판매한다.

나. 컴퓨터/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확장기능
     - 아예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하여 필요한 데이타들을 다운 및 저장가능하게 한다.
     - 굳이 전자사전 외의 부수적인 기능이 추가되기를 원한다면,
       단연 위키피디아와 같은 개방형 인터넷 데이타자료들을 다운/저장하여
       사전처럼 검색하여 읽을수 있게 한다.

 

원문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792485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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