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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사랑을 말하다 (6)
zyint's blog
30분, 40분, 50분책을 읽다가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전화기를 확인해보고어쩐지 근심스러운 얼굴을 한 여자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시간, 한시간 반, 두시간여자가 짧지않은 소설을 반도 넘게 읽었을 즈음마침내 카페 안으로 남자가 숨차게 들어섭니다"아구 미안해 많이기다렸지 미안. 막 나오려는데 갑자기 연락받아가지고 안가볼 수 없었어" "친구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말에 급히 병원에 다녀오느라..."약속에 많이 늦어버린 남자는 너무 오래 기다린 여자에게 미안해서 어쩔줄 모릅니다. "무슨소리야, 당연히 가봐야지. 더 같이 있어야하는데 나때문에 온거 아냐? 안그래도 되는데" "아냐아냐, 친척들도 오시고 해서..." 대답을 하다 말고, 여자의 마음이 고마워 그 손을 꼭 잡아보는 남자.잠시 그렇게 말..
지금도 너는 생각하겠지?그래봤자 내일이면 난 또 네 옆에 있을거라고.나 원래 힘든데 네가 말하면 나와줄거라고하지만, 이번엔 아닐거야.너한테 가끔 네가 필요한거 알아. "너 밖에 없다." 그런말은 참 듣기 좋았지.그게, 매일 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네가 왜 외로운지 몰라.내가 필요 없을 때 난 네가 뭘하고있는지 몰라.다른 어떤사람과 있는건지, 그럴 땐 어떤 얼굴인지.너도 나처럼 집에 혼자 있는건지. 넌 그래서 내가 좋았겠지.아무것도 모르고 필요할 때 있어주니까.내가 그 역할에 만족할 수 있었다면 그것도 좋았을텐데.난 그럴수가 없었어. "너도 친구들도 만나고 그래."며칠전 네가 그렇게 말했을 때 그래서, "아냐 난 너만 있으면 돼"내가 농담처럼 대답했을 때 네 표정을 기억해 낼수없는 짜증을 억누르던 얼..
내가 전화 그렇게 많이 했는지도 몰랐어.나는 네가 안받으니까. 네가 왜 그렇게 싫어하는 지지금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 지 다 알겠는데.아까는 그런 생각을 못했어. 이상하다. 전화를 왜 안받지?무슨 사정이 있나?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계속 안받을 리가 없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거 같다는 생각.. 사고가 났나?지난번처럼 핸드폰을 어디다 흘렸나?나쁜 사람이 그걸 주운 건 아닐까?혼자서 받으러가면 안되는데... 생각해보니까난 네가 사는 집도 모르고, 네 친구들 번호도 모르더라.왜 그런 것도 안 알아놨을까?정말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내가 닿을 수 있는 건 핸드폰 밖에 없는데. 10통도 넘는 부재중 전화.그런 걸 싫어할 수도, 무서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아까는 못했어. 미안해. 그렇지만 넌 그런 적 없..
그냥 생각나서 그렇게 말할수만 있었다면 이렇게 오래걸리진 않았을 텐데알고보니 그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말이었더라하루종일 네 생각만 했어.실은 100번이나 전화하려고 했어.그런말들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이야기.나한테 돈이라도 좀 빌려가지 그랬어.그랬으면 핑계라도 있었을텐데. 그런 이야기 하려고 했거든아. 어딜좀 가게될거 같다고. 출장으로 떠나지만 사나흘 쯤 여행도 할수 있을거 같다고.해야 할일이 끝나고 다른사람들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면나는 기차를 타고 거기서 한 두 시간 떨어진 시골 마을에 갈거라고여행책에도 나와있지 않은 그런마을지도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을거야. 걷다가 "어? 여기가 아닌가 보네?"돌아서 걸으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만큼 작은곳이니까그런데에서는 길을 잃을 수 없으니 너도 얼마든..
"어.. 그래. 어.""어? 아냐아냐 듣고있어.""아.. 어.. 어.. 내일이나 모레나..." 아까부터 TV속 걸그룹에 눈과 마음을 빼앗겨 전화를 받는 둥 마는 둥 하고있는 남자.전화기 저쪽의 여자는 결국 버럭 하고 맙니다."그래서 언제라고? 여보세요? 여보세요? .... 야!!" 그제야 정신을 퍼뜩 차린 남자가 다시 전화기로 돌아옵니다."아.. 미안미안. 내가 잠깐 딴 생각하느냐고.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가지고..." 변명이라고 하는 말도 참. 일곱살 띵똥에게도 안먹힐 말이 여자친구에게 통할리가 없죠."중요한일 좋아하시네. 또 누군데? 애프터스쿨? 시크릿? 시스타?""아니야.. 내가 뭐 그리 어린... 아우~ 야 나 그런사람 아니야. 너 나 알잖아" 알죠. 잘 알아서 여자는 그냥 웃고 맙니다."됐어 됐..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고내가 받을 시간도 주지않고 전화를 끊지 몇초간 울리다가 끊어지는 그 벨소리가내게 남겨준 희망인건지 아니면 내게 주는 벌인지난 아직 그것도 몰라 그때모른척 놓아버렸던 순간괜찮다, 이해한다 말하던 네 말을 다 믿는 척 하며울음보다 더 가여웠던 네 표정을 못본척 하며설마 내가 너 없이 못살진 않겠지못된 마음으로 돌아섰던 그 순간그때가 가슴에 얹혀서나는 자다가도 마음이 아팠어 그런 새벽 몸을 일으켜 생각을 하면마음만큼 머리도 아팠지 세탁소 옷걸이들 처럼하나를 당기면 엉켜있던 다른것들가지 쏟아졌어너를 만나고 싶다' 그 한가지 생각을 끌어내면묻어놨던 다른 생각들이 우르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결국 풀리긴 할까우린 너무 다른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달라질 수 있을까누군가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