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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오늘에 남기다 (7)
zyint's blog
하나로 시작된 여러개의 생각들이 복잡하게 얽혀드는 밤이면 그 생각의 미로 속에 내가 갇혀 버릴 때가 있다한참을 헤매다 누구든 날 여기서 좀 꺼내달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차마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두려워서.그렇게 이렇게 나 혼자라는 사실 확인하게 될것만 같아서.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에서 주인공 연은 말했다."가끔은 왜라고 묻지않는것 자체가 고마울때가 있다"고어쩌면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일은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가난해지는 일일지도 오히려 누군가와 가까워지는일은침묵속의 공감을 통해 이뤄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말은 때때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어떤 상황이나 감정을 틀안에 가두고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을 그리고 내 스스로를 규정짓게 만든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 말은 곧 내가 된다...
쉼 없이 달려왔던 것 같은데 한동안은 참 많이도 바뻤던거 같은데.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을까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듯 공허하기만 하다까만 밤 내 목소리만이 웅웅 울리는 텅 빈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한 소설가는 사람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우리 인생은 반복 재생의 기능도 없을 뿐더러 재활용 할 기회 조차도 없기 때문이라고같은 순간을 한 세 번 쯤 살수 있다면 어떻게 살면 되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앞에 놓인 인생이란 언제나 만든 지 사흘정도가 된 완전히 새로운 것들뿐이라서 다들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어쩔수 없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같은 순간을 정말 세 번쯤 살 수 있다면 한번은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고,한번은 누군가를 위해서 살고,..
한 소설가는 말했다.우연이란 일상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건들에 불과하지만,우연을 인연으로 해석할 줄 아는 사람에겐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소설속에선는 자주 있는 우연이 실생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연의 의미를 자기에게 맞게 해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속에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과 꼭 닮은 100%의 연인이 있을거라고 굳게 믿으며 살고있는 소년과 소녀는어느날 우연처럼 길 모퉁이에서 마주친다.한 눈에 서로가 100% 연인임을 알아본 그들은 행복해하지만,그들에겐 곧 사소한 의심 하나가 생기고 만다.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니, 혹시 우리가 100%의 연인이 아닌게 아닐까?"소년과 소녀는 실..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내맘같을 순 없다는걸 알고있지만 서로 다른 마음 때문에 하루의 끝이 유독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더러 있다.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수 없다는 걸 잘 알고있지만, 그 누군가에게도 나쁜 사람이 되고싶지 않은 욕심 때문에 어느 작가는 말했다."결국 착하다는 건 순종한다는 의미와 가까운지도 모르겠다"고자신의 감정 따위는 모두 잊은 듯 꾸욱 꾸욱 누르며 살아야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좋은사람은 대부분 착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착한 사람이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오히려 착하다는 굴레에 스스로 갇혀 사는 사람들은 그들을 아끼는 이들에게 더없이 나쁜 사람인 경우가 많다. 나에게 있어서 좋은 사람이란 모두에게 착한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은 물론 자신을 아끼는 사람들까지 희생시키는 ..
평소엔 잘 모르고 지나쳤던, 누군가의 배려가 한없이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어느 밤,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침대 위에 누워 까슬까슬하게 잘 말려진 새 이불의 냄새를 맡을 때, 내 방에 놓인 가습기가 매일 같은 눈금으로 채워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소리없이 한결 같은 그런 엄마의 마음이 느껴질 때. 이정록 시인의 라는 시에서 시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인다고.꽃도 열매도 의자에 앉아있는 거라고참외밭의 지푸라기를 깔아주고 호박의 똬리를 받쳐주는 것도 그것에 맞는 의자를 내어주는 거라시던 시인의 어머니는"사는 것도 별게 아니다. 그늘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개 내놓는 거다"하셨다. 그 말들이 오늘 새삼 아프게 읽힌다.왜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눈..
예전엔 주로 가슴 아픈 이별 장면을 보고 바보처럼 울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매번 오해하고, 투닥거리는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단순이 부러워서는 아닌데.. 왜 그런걸까. 어느 시인이 말했다. "슬픈 것이 다 아름답지는 않은데, 아름다운 것들은 주로 슬프다." 고 왜냐하면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손에 쥐어지지 않으니까, 가질 수 없으니까 슬픈 거라고. 사랑이 슬픈 이유도 그런 거 아닐까. 너무 갖고 싶을 만큼 내 앞에서 예쁘게 반짝거리는데 손을 뻗으면 자꾸 달아나니까. 좀처럼 손에 쥐어지지가 않으니까. 결국, 사랑이란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쉽게 변하는 마음을 손에 쥘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그 ..
오늘 내가 했던 말들에 대해 생각해본다내입을 떠나 공기를 타고 바람을 타고 누군가에게 전해졌을 그 말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지.오늘 내가했던 말들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본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불편하거나 쓸모가 없어졌을 때 톱이나 도끼로 잘라버리는 대신 부족민들이 모여서 그 나무에게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 "넌 살 가치가 없어, 우린 널 사랑하지않아. 차리라 죽어버려"같은. 나무에게 상처가 될 말들. 그러면 얼마 안가서 나무는 시들시들 힘을 읽고, 종국엔 말라 죽어버린다는 것이다.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저 단순히 "그래. 그럴수도 있겠다"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은데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냥 한번에 잘라 버리지. 너무 잔인하잖아" 나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