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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16목 - 한 소설가는 말했다. 우연이란 일상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건들에 불과하지만, 우연을 인연으로 해석할 줄 아는 사람에겐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본문
110616목 - 한 소설가는 말했다. 우연이란 일상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건들에 불과하지만, 우연을 인연으로 해석할 줄 아는 사람에겐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진트 2013. 2. 27. 10:44한 소설가는 말했다.
우연이란 일상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가벼운 사건들에 불과하지만,
우연을 인연으로 해석할 줄 아는 사람에겐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소설속에선는 자주 있는 우연이 실생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연의 의미를 자기에게 맞게 해석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속에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과 꼭 닮은 100%의 연인이 있을거라고 굳게 믿으며 살고있는 소년과 소녀는
어느날 우연처럼 길 모퉁이에서 마주친다.
한 눈에 서로가 100% 연인임을 알아본 그들은 행복해하지만,
그들에겐 곧 사소한 의심 하나가 생기고 만다.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다니, 혹시 우리가 100%의 연인이 아닌게 아닐까?"
소년과 소녀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만약 100%연인이 확실하다면 지금 이렇게 헤어진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테니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 결혼하자고.
결말은 예상대로다.
그들은 그렇게 헤어졌고.
서른살이 넘어 다시 마주쳤지만, 결국 서로를 스쳐지나 사람들 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어쩌면 우리는 엉뚱한 것을 찾아 헤매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꼭 만나야 할 필연같은건 애초에 없는건지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우연들 속에 속고 있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사랑이 인연을 가장한 우연을 발견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혹시...라는 의심을 접어두고 제대로 속아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넓은 세상속에서 나와 100% 꼭 맞는 사람을 찾는 것보다 쉼 없이 스쳐 지나가는 우연속에서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 사람을 '나의 100% 연인이다!' 믿는 것이 훨씬 더 쉬울테니까.
사랑은 늘 그자리에 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멀게 느껴지는 건 내가 사랑을 떠나 왔기 때문이라고
오늘에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