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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2008-04-14 첫 만남 소개팅 본문
여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문을열때 햇볕도 함께 쏟아져 들어왔어요.
'저 사람이구나.'
난 늘 그런 걸 꿈꿔왔죠.
보자마자 서로 알아버리는 것!
'저 사람이구나.' 바로 알아버리는 것.
그래요, 난 늘 그런 걸 꿈꿔왔어요.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나를 지나쳐서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합니다.
쩝~ 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에휴~ 15분이나 지났으니 올 때가 됐는데...
오늘 처음 만나는 날인데... 얼마나 더 늦으려는 걸까?
남
난 늦지 않았습니다.
늦긴 커녕 약속시간 보다 5분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녀가 도착했을 때 '저 사람이구나.' 바로 알았습니다.
아침부터 이상하게 불길했거든요.
난 지금 그녀 바로 뒤에 앉아있습니다.
그녀가 나를 의식하지 못한 채 내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난 계속 갈등중입니다.
'그냥 나가버릴까?'
여
혹시나 해서 난 카페를 둘러봅니다.
다들 친구끼리 연인끼리 앉아있어요.
내 뒤에 있는 남자만 빼고.
설마 내 뒤에 있는 남자가 오늘 나랑 만나기로 한?!
난 고개를 돌려 뒤에 남자를 슬쩍 바라봅니다.
헉! 어후~ 설마?! 오늘 일진이 그렇게까지 드럽지는 않을거에요.
남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습니다.
무서웠어요. 갑자기 기가 질리네요.
내가 이대로 나가버린다면 난 저 여자 때문에 전화번호를 바꿔버려야 할 것 같다는 느낌?!
하~ 보자마자 바로 알겠어요. 뒤끝 장난 아니겠구나.
그래요. 할 수 없습니다. 매너 좋게 차 한 잔 딱 마셔줄거에요.
남: "저기요... 혹시 오늘 만나기로 한??"
여: "네? 아~ 아유~ 예. 안녕하세요."
남: "안녕하세요."
여: "어머! 목소리..."
남: "저 아까부터 와 있었는데..."
여: "네..."
남: "서로 모르고 있었나 봐요."
여: "아~ 그러셨구나."
남: "반갑습니다."
여: "네, 저는 이소라고요. 성함이?"
남: "아 네~ 이름 좋네요. 소라. 소라라.. 저는 유희열입니다."
여: "아유~ 예. 근데 너무 인상 좋으세요. 이마... 나이가 좀... 결혼하신 듯한 분위기가 있어요.
이마쪽이 그런가? 훤해. 인상 되게 좋은 거 있죠."
남: "미인이세요."
여: "아유~ 감사합니다."
남: "일식 좋아하세요?"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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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