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라디오
- CDMA
- 김장훈의who
- 위피
- brew
- 모던음악만만세
- 이지형
- 사요
- SWT
- 자바
- HSDPA
- 한국의 기획자들
- 민동현
- USIM
- 유희열의라디오천국
- Java
- "명탐정 코난"
- 공정위
- EV-DO Rev. B
- Wibro
- 퀄컴
- 차트쇼쇼쇼
- itmusic
- 페이스북
- VoIP
- ETF
- 민동현의토요명화
- 러시아
- 그녀가말했다
- 김장훈
- Today
- Total
zyint's blog
110614화 - 내가 전화 그렇게 많이 했는지도 몰랐어. 나는 네가 안받으니까. 본문
내가 전화 그렇게 많이 했는지도 몰랐어.
나는 네가 안받으니까.
네가 왜 그렇게 싫어하는 지
지금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 지 다 알겠는데.
아까는 그런 생각을 못했어.
이상하다. 전화를 왜 안받지?
무슨 사정이 있나?
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계속 안받을 리가 없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거 같다는 생각..
사고가 났나?
지난번처럼 핸드폰을 어디다 흘렸나?
나쁜 사람이 그걸 주운 건 아닐까?
혼자서 받으러가면 안되는데...
생각해보니까
난 네가 사는 집도 모르고, 네 친구들 번호도 모르더라.
왜 그런 것도 안 알아놨을까?
정말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내가 닿을 수 있는 건 핸드폰 밖에 없는데.
10통도 넘는 부재중 전화.
그런 걸 싫어할 수도, 무서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아까는 못했어. 미안해.
그렇지만 넌 그런 적 없었어? 한번도?
생각이 멎은 것처럼, 미친 사람처럼 전화기에 매달려 있는 거.
넌 정말 그런적 없었어?
그건 아닐꺼야.
너한테는 지금이.. 내가.. 그렇지 않은 거겠지.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네가 그런 눈으로.. 그렇게 싫어하는 눈으로 나를 보면.
난 네가 너무 좋거든..
좋아서.. 그렇게 잠깐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그랬었거든...
하... 이제 어떻게 하지?
화가 난거면 기다릴 수 있는데
기다린다고 달라질 것 같지가 않아.
전화번호를 주고받는 것.
서로 전화를 받아주겠다는 암묵적 약속.
하지만 그런 룰을 언제나 지키는 건 마음을 갖지 못한 사람만의 몫.
기다린다, 기대한다.
기다린다, 포기한다.
기다린다, 다시 초조해 한다.
기다린다, 미쳐간다.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한다.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