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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여자에게 25세라는 나이는 본문
여자에게 있어 25세 라는 나이는 일종의 전환기이자 고비이다.
25세는 더이상 학생이 아니지만 아직 사회인으로 정착하지 못한
결혼을 위해 부모님의 이상에 맞는 기준으로 남자를 고르지만
마음은 아직 순수한 사랑을 바라는
더이상 소녀일 수 없지만 여자가 되기엔 아직 여리고 어리숙한 나이이다.
25세의 그녀들은 지금 왜 내가 힘든 지.
정확한 이유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누구도 왜 그 나이가 힘든 지 알려주지도.
스스로 알아내지 못한 채 25세를 흘려보내게 된다.
한쪽 발을 아직 20대 초반에 놔둔 채로 미처 건너가지도 그렇다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
그대로 양 사이드의 사이는 멀어져만 간다.
다리가 찢어질듯한 아픔을 겪고 나서 드디어 아무것도 결정하지도 깨우치지도 못하고
20대 중후반의 삶으로 접어들기 마련이다.
물론 나도 그런 25세를 지나왔고
미처 그때는 내가 왜그렇게 힘든 지 확실히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그저 힘들어
헉헉 대며 1년을 보냈었다.
더이상 학생이 아니었지만 사회인으로서도 부적합했고
더이상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부모님의 조건에 맞는 남자만을 찾으러 다닐 수도 없었다.
25세를 힘겹게 하지만 무사히 건너온 지금.
25세를 보내고 있는 나의 친한 친구들은 나와 똑같이 이유를 알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직업, 자아, 꿈, 이성 문제 등으로.
이성문제로 집약해서 얘기하자면.
나의 친구들이 하나같이 빠지지 않는 미모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애인이 없거나 또는 객관적 사회의 눈으로 보자면 너무나도
부족한 남자를 사귀고 있다.
이유인즉.
20대 초반이라는 굉장히 커다란 이점을 업고 (+미모까지 있었으니)
불과 1년전까지만해도 남자를 만나는데
또는 남자가 접근해 오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특별히 남자에 대해 궁하다거나 부족함을 못느끼고 20대 초반을 보내왔는데
25세가 되니 (물론 딱 25세 땡! 하고 남자가 뚝끊긴건 아니겠지만 서서히)
어느순간 주위를 둘러보고 판단해 보니
진심으로 대하는 남자는 하나없고
살짝 팅~ 하면 퉁! 튕겨나가고
튕기지 않으면 단순한 하룻밤의 상대로 원하는 등
말도안되는 상황에 처해진 것이다.
갑작스런 변화에 (물론 서서히 변해간것이고 갑작스럽게 깨달은 것이지만)
영문도 모르고 도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지.
남자들이 모두 다 변한것이고 이 세상이 말세로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른다.
분석해 보자면.
그렇다. 남자들은 변했다.
하지만 25세가 된 자신들도 변했다.
더이상 남자를 몇가지 장점만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몇가지 단점으로 그 남자들을 거부하게 된다.
이를테면 20대 초반같으면
느낌만 좋아도 키만 좀 커도 얼굴이 좀 잘생겼거나 돈이 많거나 학벌이 좋거나 차가 좋거나 등등 몇가지 장점으로 남자를 사귀곤 했지만
이제는 나의 눈이라기보다는 주위의 눈으로 남자를 보게 되기때문에 몇가지의 단점만 발견해도
그남자는 out 이다.
나에게 어울리는, 부모님이 좋아할만한, 또는 승낙할만한 남자를 찾지만
25살의 여자가 남자를 만날곳은 직장동료 외엔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간혹 나이트 에서 또는 파티? 그도 아니면 가뭄에 콩나듯 길거리 헌팅 (물론 남자쪽으로부터) 등으로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그런곳에서 진지한 교제를 염두에 두고 여자를 꼬시는 남자는 그저 "없다" 고 보는 것이 속편하다.
그녀들은 25살까지 먹어가면서 어느정도 남자에 대해 안다고 (내남자로 사로잡는법)
자부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그 어떤 기술도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갑자기 남자에 無知 해진것?)
이 어찌된 일?
확실히 알야둬야 할것은.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 캐릭터 같은 남자는 현실세계에선 없다고 봐야한다.
돈많고 잘생기고 멋지고 매너좋고 학벌좋은 남자가 나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목매는 설정은
오직 드라마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20대 초반에 사귀어왔던 남자와는 대부분 25세를 기점으로 해서 헤어지게 되고 바뀐 25살의
눈으로 남자를 찾지만
연하를 사귀지 않는 이상은 여자에 대해서 더이상 환상도 궁금한것도 없어진
너무나도 능수능란한 25살 이상의 남자들에겐
왠만한 미모로도 여운을 남기고 나를 한번 더 보고싶게 만들기 조차도 힘겹다.
25살이 힘든 이유는 전환기 이기 때문이다.
좀 더 확실하고 근본적인 이유는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의 누렸던 것이 더이상 없다는 것을 빨리 인식하고 버린다면
20대 초반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멋진 중반을 보낼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사실.
20대 중반은 초반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잘만 먹는다면 그 어떤 혜택보다 달콤한 선물이 될수 있다.
글 : 한비야
나는 지금 열아홉.
이제 대학생 1년차,
내가 십대에 누렸던 것들이 없어져서 속상했었다.
혹은 스무살이 되어 가져야 하는 것들을 가지지 못한다고 속상했었다.(또는 여지껏 속상하고있다.)
그렇게 1년이 다 지나가고 있다.
스물다섯이 되면 나는 어떠할까
아마도 스무살이 그립다고 속상해 하겠지
지난번 엠티에서 먹다 남은 소주병을 품에 안고 잔뜩 쩔어서 우이동을 내려오는 우리를 보고 등산객 아저씨들이 "재밌게 놀았냐? 참 좋을 때다~" 하는데 옥진이는 이렇게 말했지.
"나중에는 이때가 참 그리울 거 같아."
정말, 별 것 안하고 술만 잔뜩 먹고 놀다오는 엠티지만
나중에는 얼마나 이게 그리울까
지금도 고등학교때가 엄청 생각나는데 말이야
그래서
아직 난 스무살도 되지 않았지만 이 글은 너무 공감가는 글이다.
20대의 정점, 그 과도기에서 나는 또 얼마나 많은 고민과 방황에 빠질까.
여기서는 남자문제를 예로 들었지만, 그냥 모든것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
새로 만나는 사람들
부대끼고, 부대끼고..
아버지는 오십을 훌쩍 넘기고 엄마는 오십이 되어가고
나는 점점 책임을 지고
지금 하는 방황들이 그리워질만큼 힘들어질지도,
그때 이 말을 생각해야겠다.
스무살에 누렸던 것들을 포기한다면, 스물다섯은 훨씬 재밌다.
지금도,
고등학교때 누렸던 것들을 포기한다면, 대학생활은 훨씬 재밌다.
알려진 출처
한비야 씨 작성 글
원문 퍼온 곳
김선영(http://www.cyworld.com/kkoddang) 미니홈피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