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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2008-04-15 직장에서 자주만나는 그, 그녀 본문
여
당신이 나를 보지 못할 거 같았어요.
당신은 너무 빛나고 있어서...
당신 옆에는 나말고도 좋은 사람들이 많아보여서요.
하지만.... 난 늘 당신을 보고있습니다.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거.
은행에서,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거.
당신... 기억하나요?
어제는 엘리베이터도 같이 탔었는대.
이제는 조금씩 당신이 나를 보고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얼굴은 알아도 통성명은 한 적 없는 사람.
한 건물에서 일하지만 자주 만날일은 없는 사람.
그런데! 자꾸 한 번, 두 번, 세 번... 마주치게 되는 사람.
그렇다면 인연이 아닐까?
'저 여자는 누굴까?'
당신도 이젠 그렇게 나를 궁금해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나에게 "우리 자주 만나네요." 그렇게 말하게 될 날.
그 날이 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나는 지금 여기서 꽃처럼 웃고 있습니다.
남
그녀가 웃고 있습니다.
쟤 왜 저런대요?
식당에서, 은행에서, 엘리베이터에서.... 그녀가 자꾸 보입니다.
우연인 척 하지만 수가 다 읽혀요. 이건 너무 뻔하잖아요.
나도 그녀를 볼 때 마다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곤 합니다.
워낙에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총무과 1팀 회식할 때 대단했대죠.
그녀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노래 부르다가 오바하면서 큰 전등에 매달렸다고...
그러다가 떼굴떼굴 굴렀다고...
부장님 서류가방 안에다가 오바이트 했다고...
전설적인 얘기 다 들었어요.
근데도 본인은 기억 못 하는 거 같더래요.
다행이죠. 그걸 기억하고 있다면 어떻게 저렇게 꽃처럼 웃고 있겠어요.
외근 나가려고 지하 주차장에 왔는데... 세상에! 여기에 그녀가 또 보입니다.
농땡이의 여왕!
볼 때 마다 진짜 짜증나요.
나는 그녀에게 농땡이 좀 그만 피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점잖게...
최대한 에둘러서 싫은 소리 한마디 건네봅니다.
"우리... 자주 만나네요."
원문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3056423&page=1&bid=ad46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