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05-20 19:12
관리 메뉴

zyint's blog

2008-04-16 이별 본문

예전글들

2008-04-16 이별

진트­ 2008. 4. 24. 20:55

"집에... 바래다 줄까?"
그녀가 괜찮다고 했습니다.
마음에 밟혔지만 그녀를 그냥 보내는 게 나을 거 같았어요.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면 난 또 다시 그녀를 붙잡고 말았을테니까...
그러면 다시 원점.
다시 하루하루 전쟁처럼 싸움만 반복될 거에요.
나는 어떻게 되도 상관없지만 그녀가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걸 더 이상 볼 순 없습니다.
미안해. 잘 해 주지 못 해서...
내가 이거밖에 안 된다.
미안하다. 정말...
 

여 

그가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나는 말없이 걸었어요.
벚꽃을 보면서 확 피었다가 확 시들어 버리는 사랑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가 우리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했지만 끝난 마당에 그건 정말 소용없는 짓이잖아요.
아니라구... 그냥 가라구... 난 괜찮다고... 나 혼자 갈 수 있으니 넌 거기 있으라고...
그렇게 나무처럼 서 있는 그를 남겨두고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하루하루 전쟁처럼 싸우기는 했지만 결국 이별의 말을 먼저 꺼낸 건 너야.
난 그걸 고맙게 생각해.
이별의 말을 먼저 꺼낸 너는 나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멍에를 오래동안 짊어져야 겠지.
난 니 기억속에 가련하고 착한 여자로 오래동안 남아있겠지.
고마워. 질질 안 끌고 확 피었다가 확 시들게 해줘서...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휴대폰을 열어 오늘 저녁엔 누구를 만날까 검색해 봅니다.
승윤이... 태석이... 재혁오빠... 정운 오빠... 민수 오빠... 마석 사는 오빠... 합정동 오빠...
오금동 오.. 오금동?!
 
 
저기요~ 기사 아저씨! 죄송한데 방향 바꿔서 오금동 좀 가주실래요?

 

원문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3056464&pre_list_id=3056490&next_list_id=3056423&page=1&bid=ad46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