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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2008-04-21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은 것들(유희열 느끼함 있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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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은 것들(유희열 느끼함 있음)

진트­ 2008. 4. 24. 21:09

애인이 생기면 그런 거 해 보고 싶었어.
 
이어폰 한 쪽씩 나눠끼고 같이 음악듣는 거.
그냥 무작정 버스타고 종점까지 갔다오는 거.
빨간 가발쓰고 스티커 사진 찍는 거.
그리고 밤새 통화하는 거.
 
애인이 생기면 그런 것들 해 보고 싶었어.
오랜 시간동안 꿈꾸기만 했던 것들.
 
그 사람은 어떨까?
그 사람도 나처럼 애인이 생기면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겠지?

자고 싶었다.
자고 싶다. 늘어지게...

 

물어봤는데 그 사람은 그냥 수줍게 웃기만 한다.
참 맑은 사람. 아직도 소년같은 사람.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돌려 살며시 미소짓는 그 사람의 옆 모습이 나는 참 좋다.
맑은 시냇물에 떠 있는 초록 풀잎같은 사람.


오랜만에 연애를 한다니까 친구 녀석들은 나에게 주의를 줬다.
그렇게 좀 늑대처럼 웃지 말라고, 얼굴에 다 써 있다고...
참~ 젠장!


당신은 애인이 생기면 뭘 하고 싶었어요?
난 많아요.
극장에서 팔걸이 뒤로 제치고 나란히 앉아 영화 보는 거.


'나도 깜깜한 데 좋아해요.'

 

그리고 같이 자전거 타는 거.

 

'내가 뒤에 탈게요. 뒤에서 당신을 꼭 붙잡을 거야.'

 

그리고 짜장면이랑 짬뽕이랑 시켜서 반 씩 나눠먹는 거.

 

'짬뽕먹다 키스하면 얼굴이 전부 주황색이 돼요.'

 

그리고 내가 골라준 옷을 그에게 입혀보는 거.

 

'점점 더워지고 있죠? 입고있는 옷도 거북할 만큼.'

 

그리고 나무 밑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같이 바라보는 거.

 

'쓰읍~! 하악~ 그래요. 아무래도 눕는 게 편하죠.'

 

나는 많은 얘기를 하는 데 그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끄덕한다.
나랑 같은 생각이라는 듯 내 말을 다 받아주는 사람.
참 맑고 순수한.... 나의 그 사람.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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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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