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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라마

진트­ 2008. 5. 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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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라마

  • 저자: 가쿠다 미쓰요

  • 역자: 안윤선
  • 출판사: 예담
  • 출판일: 2007년 4월
  • ISBN-10:  / ISBN-13:
  • 평가:

 

독서기간

2008/05

 

책소개

 『대안의 그녀』로 132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감성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신작. 서른 즈음의 여자들이 원하고 기다리는 여덟 가지 테마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어놓은 단편소설집이다. 가쿠다 미쓰요만큼 여자들의 깊고 섬세한 내면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작가가 또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이 소설은 철저하게 여자만을 위한, 여자에 의한, 여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자들, 그녀들이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드라마틱한 연애? 드라마틱한 프러포즈? 드라마틱한 임신? ……. 그러나 정작 그런 것들에 드라마틱한 요소가 있기는 한 것일까.

『더 드라마』에서는 불쾌하고 비루한 일상도 그려지지만, 그 속에는 오후 3시의 티타임 같은 달콤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요소도 숨어 있다. 눈빛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30년 지기 친구라든가,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에서 즐기는 나른한 오후처럼 소소한 듯 느껴지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것들. 현실과 주제 파악이 확실한 여자 나이 서른 즈음이 되면, 이 나이에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꿔도 될까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가쿠다 미쓰요는 그런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당신의 드라마는 멜로인가요? 아니면 모노드라마? 상관없어요. 드라마의 멋진 반전을 위해, 우리 건배해요."

 

출판사 리뷰

내 나이 서른,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꿔도 될까
나오키 상 수상에 빛나는 가쿠다 미쓰요의 매혹적인 단편소설
연애, 프러포즈, 임신… 여자라면 한 번쯤 경험했고, 경험중이며, 경험할 달콤쌉쌀한 이야기

퇴근 무렵이면 지친 몸으로 장을 보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 배고픈 애인을 위해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연애?(#1 드라마 거리) 8년 동안 만나온 소시지 몸매의 유부남에게서 듣고 싶은 프러포즈?(#6 의욕의 거리) 죽기만을 바라던 시어머니의 노망으로 겨우 분가하게 된 부부가 꿈꾸는 임신?(#7 이별의 거리) 아, 우리가 사는 인생은 불편한 현실뿐, 드라마틱한 요소는 어디에도 없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인생은 관계를 맺은 사람의 수만큼 드라마틱해진다

#1 드라마 거리

6년 전만 해도 히데토시와의 결혼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리카코. 하지만 이제는 히데토시의 불뚝 나온 배와 M자 형으로 벗겨진 이마, 와이셔츠에 파묻힌 목만 바라봐도 한숨이 절로 새어나온다. 그와의 대화는 앉았다 일어나기를 몇 백 번이나 한 것처럼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게 만든다. 프러포즈도 없이 얼렁뚱땅 결혼으로 넘어가려는 히데토시를, 리카코도 더 이상은 용서할 수 없다!

"지금 내 수중에 있는 것은, 일찍이 내 자신이 원해서 수중에 넣은 것이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꽉 끌어안고 있었던 것인데, 손바닥을 펴 보니, 왜 그리 하찮은 것들만 필사적으로 모았는지……." (본문 35P / #1 드라마 거리 中)


#2 자아의 거리

누구나 소노코를 보면 미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소노코 자신은 본연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모델 일도 거의 끊겨, 이제는 술집 접대부 일을 하며 청춘을 낭비하고 있는 소노코에게 다가온 남자는 한심해 보이는 외모의 히라우치뿐. "히라우치, 너랑 자줄까"라는 한 마디로 인해 리카코는 후회막심할 일을 저지르고 마는데…….

"한심하다. 한심해. 한심해 죽겠다. 입술만 움찍거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자 오른쪽 눈에서 귀 쪽으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맥주를 흡수한 이불이 등 밑으로 차갑게 느껴졌다. 오줌을 쌌는데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해 사타구니에 퍼지는 냉기를 꾹 참고 있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따위 알지 못해도 좋았던 시절." (본문 88P / #2 자아의 거리 中)


#3 통과의 거리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하츠노에게 점찍어 두었던 게이타로를 빼앗긴 사오리. 그 둘의 신혼집에 초대받아 찾아간 날, 그곳에서 만난 야마가타와의 새로운 연애를 꿈꿔보지만, 그는 하룻밤을 함께 보낸 이후 사오리를 슬금슬금 피하는데……. 남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 적극적으로 다가서면 지레 겁먹어 뒤로 물러나고, 심드렁하게 대하면 오히려 그 무관심에 두려워하고. 이제는 사랑이 뭔지, 남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헤아려 봤는데, 나 애인 없이 지낸 세월이 14년 하고 3개월이야. 그건 말이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기간이야. 그만큼의 시간이면, 사람은 글도 쓸 수 있고, 뜀틀도 넘을 수 있고, 원주율도 계산할 수 있고, 일도 하고 독립도 할 수 있어. 그만큼의 시간을 나는 연애에서 멀어져 있었다고. 너무하지 않니?" (본문 117P / #3 통과의 거리 中)

#4 목표의 거리

어렸을 때부터 단짝친구였던 기쿠요와 치에는 각기 다른 개성과 취향만큼 남자에 대한 경험과 추억도 천지 차이다.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연애를 갱신해 온 기쿠요와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연애밖에 못해본 치에. 새해가 밝아온 어느 날, 기쿠요는 세 번째 남편과의 재결합을 위해, 치에는 띠동갑 연하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도쿄행 열차에 올라탄다. 골goal인지 골에서 빗나간 장소인지, 어쨌든 달리고 보자!

"어쩌면 세상에는 결혼이나 이혼, 연애 등도 일정한 수가 정해져 있는데, 기쿠요 같은 사람들이 독점을 하니까, 나까지 순번이 돌아오지 않는 게 아닐까?" (본문 136P / #4 목표의 거리 中)

#5 아이의 거리

임신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빈둥거리는 나미 짱의 하루 일과는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한 후, 남편 애인이 아르바이트하는 가게 앞의 찻집에서 그녀가 퇴근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남편은 뚱뚱한 주제에 잘도 애인을 만들었고 1년이 넘는 장기 연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나미 짱은 그리 불안하지 않다. 일찍이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의 외도 상대가 자신보다 용모가 월등히 수려한 쪽과 그 반대인 쪽 중 어느 쪽이 더 상처를 받을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용모가 수려한 쪽이 더 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남편의 외도 상대는 미인 축에 끼지 않는다.

"나는 그런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이란 제도에 절망을 느낀 것도, 현실적으로 판단하려고 애쓴 것도 아닌, 차 마시는 모습이 지저분해, 양말에서 냄새가 나, 메밀국수를 먹을 때 게걸스러워, 라는 식으로 흉은 봐도, 그래도 함께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결혼이라고,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본문 183P / #5 아이의 거리 中)


#6 의욕의 거리

유부남 애인의 이혼을 바라며 기다려 온 세월이 10여 년. 하라구치는 이제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조차 잊을 만큼 지쳤다. 길고 긴 기다림으로 주어진 것은 사랑하는 남자와의 달콤한 생활이 아닌 체중만 늘어난 빈껍데기의 거구뿐. 그러던 어느 날 애인의 집을 찾아가 부인을 만나보기로 결심한 하라구치는 그 집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데…….

"최근 들어 남을 헐뜯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가 없다. 타인을 헐뜯는 동안은 기분이 좋았다. 좋지 않은 징조다. 매우 좋지 않다." (본문 207P / #6 의욕의 거리 中)


#7 이별의 거리

지독하게 고약한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마사코. 그러나 시어머니 나가츠카 스마코를 증오하는 사람은 마사코뿐이 아니다. 그녀의 자식인 마사코의 남편과 여동생들은 유년시절의 기억도 다 지우고 싶을 만큼 엄마를 미워한다. 그토록 증오한 시어머니가 알츠하이머로 쓰러지자 자식들은 노인요양시설로 보내려 하고 마사코는 마음이 아파 머뭇거린다.

죽이고 싶다는 심정과 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비슷한 것 같으나 전혀 다르다. 물론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죽이고 싶다는 것은 그 대상에게 강하게 관여하고자 함이고, 죽어주길 바라는 것은 가능한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본문 247P / #7 이별의 거리 中)


#8 승화의 거리

기무로는 남편과 성관계를 하지 않게 된 지 만 이 년째가 되어간다. 그녀가 우동가게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은 경제적인 사정에서가 아니라, 솔직히 말하자면 성욕 처리와 같은 맥락에서였다. 그녀 자신이 성교라는 행위 자체를 강렬히 원하고 있다고 자각한 것은 올해 봄부터였다.

합계 이만 엔 이상 하는 속옷은, 처음에는 손으로 세탁했지만 지금은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기에 돌린다. 와이어가 구부러지든, 레이스에 보풀이 일어나든, 아무래도 상관없다. 요즘은 아예 지금처럼 따로따로 입고 다닌다. (본문 292P / #8 승화의 거리 中) 

 

아마존재팬 독자 서평 중에서

★ 가쿠다 미쓰요의 소설 속에는 절망과 희망의 미묘한 조화가 있어 아찔할 만큼 매력적이다.
★★ 문득 발을 디딘 찻집에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주인공들처럼, 나도 오늘 낮선 찻집을 찾아 헤매고 싶다.
★★★ 지금의 생활을 부정하는 것도, 도망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여자는 항상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원할 뿐이다.

 

인상깊은 구절

#1 드라마 거리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그만 자야지 하면서도,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즐거우 난머지 대화에 빠져들어 정신을 차려보면 창밖이 하얗게 밝아오기 시작하는. / 전화벨이 울릴때마다 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것 같고, 메일이 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하루에 여덟번도 넘게 메일을 체크하는. / 알아, 나도 안다고, 그런기분. - 23페이지

 

내가 원하는 것은 드라마다. 대단한 줄거리가 아니어도 좋다. 도무지 바뀌지 않을 듯한 현실에 약간의 변화만 있을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34페이지

 

지금 내 수중에 있는 것은, 일찍이 내 자신이 원해서 수중에 넣은 것이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꽉 끌어안고 있었던 것인데, 손바닥을 펴보니 왜 그리 하찮은 것들만 필사적으로 모았는지……. - 35페이지

 

"결혼해주세요!" / 큰 소리로 바보마냥 외치고, 히데토시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자동 개찰구를 통과하는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히데토시를 보았고, 다음으로 나에게 시선을 옮겼다. - 50 페이지

 

#2 자아의 거리

 

#3 통과의 거리

  남자는 여자가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하면, 그 이면에 있는 것을 마음대로 상상하고 두려워 한다. 그렇다고 자신을 어필하는 것도, 남자의 취미에도, 심드렁하게 대하면, 오히려 그 무관심을 두려워하는 남자도 있었다.

  지나치게 강한 애정도, 지나치게 희박한 애정도 남자를 두렵게 만든다.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도 남자를 두렵게 하고, 과거에 대한 집착도 남자를 두렵게 한다. - 114페이지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아까처럼 만날 약속을 하고,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어느한쪽의 아파트에서 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에는 어떤 얼굴로 안녕 하며 인사를 나누는 것일까.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애인의 존재는 얼마나 위로가 될까. 상대가 앞으로도 계속 함꼐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일까. 내게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 124페이지

 

#4 목포의 겨러

나는 현실의 곤토라 씨를 받아들이기로 분명히 결정을 내렸다. 진눈깨비 속을 곤토라 씨가 뒤따라 와 주지 않아도, 스스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여자가 되기로. 164페이지

 

#5 아이의 거리

 

#6 의욕의 거리

  맹렬하게 화를 내고 있다,무엇을? 물론, 기다림에 대해서다. 10여 년의 세월 동안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기다리기만 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끊임없이 기다리며 세월을 보냈다. 여자친구가 결혼이네 이혼이네를 반복할 동안, 나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머물러 있다. 230페이지

 

#7 이별의 거리

 

#8 승화의 거리

 


나의 감상평

2008/05/19 15:23:06

 

  • 장점: 소소한 내용들로 옆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문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 단점: 읽고나면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난다는 것

 

참고자료

예스24 책소개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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