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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110617금 - 쉼 없이 달려왔던 것 같은데 한동안은 참 많이도 바뻤던거 같은데. 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을까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듯 공허하기만 하다 까만 밤 내 목소리만이 웅웅 울리는 텅 .. 본문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오늘에 남기다

110617금 - 쉼 없이 달려왔던 것 같은데 한동안은 참 많이도 바뻤던거 같은데. 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을까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듯 공허하기만 하다 까만 밤 내 목소리만이 웅웅 울리는 텅 ..

진트­ 2013. 3. 1. 16:11


쉼 없이 달려왔던 것 같은데 한동안은 참 많이도 바뻤던거 같은데.

그동안 내가 무엇을 했을까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듯 공허하기만 하다

까만 밤 내 목소리만이 웅웅 울리는 텅 빈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한 소설가는 사람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인생은 반복 재생의 기능도 없을 뿐더러 재활용 할 기회 조차도 없기 때문이라고

같은 순간을 한 세 번 쯤 살수 있다면 어떻게 살면 되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앞에 놓인 인생이란 언제나 만든 지 사흘정도가 된 완전히 새로운 것들뿐이라서 

다들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어쩔수 없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같은 순간을 정말 세 번쯤 살 수 있다면 

한번은 그냥 마음가는대로 살고,

한번은 누군가를 위해서 살고, 

마지막 한 번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살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같은 순간이란 없다.

언제든 기회든 단 한번 뿐이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가 어찌 됐든 

결국 그 뒤의 이야기를 이어가는건 남이 아닌 나 자신이니까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나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내 인생을 살아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어느 순간 우리가 혼자임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내일이 두렵고 문득문득 외로워지는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나라는 이야기가 영 불안한 것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확인 받고 싶을 때 우리는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뒤돌아 보면 갑자기 불이 꺼진듯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저 멀리 불빛처럼 하나 둘 다가오는 기억들이 있다.


내가 걸어온 시간들

내가 만나온 사람들

한 때는 죽을만큼 힘들었으나, 이제는 그 아픔조차 희미해진 '추억' 이라는 것들


그래도 다행이라고, 오늘이 끝이 아니니까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비록 지금은 힘들지라도 먼 훗날 또 다른 내일을 살게 할 

오늘에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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