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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yint's blog
평소엔 잘 모르고 지나쳤던, 누군가의 배려가 한없이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어느 밤, 가지런히 정리돼 있는 침대 위에 누워 까슬까슬하게 잘 말려진 새 이불의 냄새를 맡을 때, 내 방에 놓인 가습기가 매일 같은 눈금으로 채워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소리없이 한결 같은 그런 엄마의 마음이 느껴질 때. 이정록 시인의 라는 시에서 시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인다고.꽃도 열매도 의자에 앉아있는 거라고참외밭의 지푸라기를 깔아주고 호박의 똬리를 받쳐주는 것도 그것에 맞는 의자를 내어주는 거라시던 시인의 어머니는"사는 것도 별게 아니다. 그늘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개 내놓는 거다"하셨다. 그 말들이 오늘 새삼 아프게 읽힌다.왜 어머니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눈..
연인들끼리 다툴 때 이런 말 자주하죠."그래, 뭐 이해는 해. 하지만 ..." 늘 이 '하지만'이 문제입니다. 이 말 뒤에 따라오는 말들은 그게 무엇이든 앞서했던 이해를 다 덮어버리거든요. 이해한다는 건 받아들인다는 겁니다.한 번 받기로 마음먹었으면 그걸로 끝내야죠. 말로는 이해한다면서 그 뒤에 '하지만'이라고 덧붙이는 말들은 받은 것을 다시 돌려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결국은 이해하는게 아닌거죠. 사실 100 퍼센트 누군가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이 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입니다.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똑같이 느낄 순 없으니까요그래도. 기꺼이 그 마음을 들어주고 받아줄 순 있습니다.내 가족이니까, 내 친구니까, 내 사람이니까.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예전엔 주로 가슴 아픈 이별 장면을 보고 바보처럼 울곤 했었는데 요즘은 그 반대다. 매번 오해하고, 투닥거리는 드라마 속 두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단순이 부러워서는 아닌데.. 왜 그런걸까. 어느 시인이 말했다. "슬픈 것이 다 아름답지는 않은데, 아름다운 것들은 주로 슬프다." 고 왜냐하면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손에 쥐어지지 않으니까, 가질 수 없으니까 슬픈 거라고. 사랑이 슬픈 이유도 그런 거 아닐까. 너무 갖고 싶을 만큼 내 앞에서 예쁘게 반짝거리는데 손을 뻗으면 자꾸 달아나니까. 좀처럼 손에 쥐어지지가 않으니까. 결국, 사랑이란 사람의 마음이 변하는 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쉽게 변하는 마음을 손에 쥘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그 ..
어렸을 땐 뭐든 새로운 게 제일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장난감도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는 순간 저쪽 구석으로 밀려났구요.하다못해 새로운 연필 한자루만 생겨도원래 쓰던 연필은 필통에서 책상 서랍으로 자리가 바뀌곤 했죠. 요즘은 새것보다 늘 쓰던 것들이 훨씬 더 좋습니다.옷도 날이 바짝 선 새옷보다는 적당히 구겨진 제 옷이 더 편하구요. 특히 휴대전화같은 새로운 기기들..처음에는 신기하니까 좋은데익숙해질때 까지가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익숙해졌다는 건 이미 그것에 길들여졌다는 뜻이죠?아마 그래서 자꾸 새로운 걸 밀어내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또 다시 익숙해질까봐.. 익숙했던 그 무엇이 사라졌을 때의 당혹감을우린 잘 알고 있으니까요. 가끔 ..
오늘 내가 했던 말들에 대해 생각해본다내입을 떠나 공기를 타고 바람을 타고 누군가에게 전해졌을 그 말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지.오늘 내가했던 말들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본다.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불편하거나 쓸모가 없어졌을 때 톱이나 도끼로 잘라버리는 대신 부족민들이 모여서 그 나무에게 크게 소리를 지른다고 한다. "넌 살 가치가 없어, 우린 널 사랑하지않아. 차리라 죽어버려"같은. 나무에게 상처가 될 말들. 그러면 얼마 안가서 나무는 시들시들 힘을 읽고, 종국엔 말라 죽어버린다는 것이다.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저 단순히 "그래. 그럴수도 있겠다" 고개를 끄덕였던 것 같은데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그냥 한번에 잘라 버리지. 너무 잔인하잖아" 나무에게..